제주도, 하논 분화구 복원 사업 추진

2017-10-26     고상현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국내 최대의 마르(maar)형 화산 분화구이자 습지인 하논 분화구를 복원ㆍ보전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서귀포시 서홍동·호근동(126만㎡)에 걸쳐 있는 하논은 7만6000년 전에 형성됐다. 최소 5만년의 기후와 식생 정보를 담고 있어 ‘살아있는 분화구’로 불린다. 특히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내용 중에 복원 사업이 포함되기도 했다. 


제주도는 대통령 공약 사항인 만큼 국비 확보에 탄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90%(111만㎡)가 사유지여서 주민 동의를 얻는 일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관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도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2022년까지 분화구 바닥인 습지 지역(23만㎡)만 총 460억원(국비ㆍ도비)을 들여 환경부에 습지보호지역을 신청하는 등 복원 사업을 진행한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된 후에 순차적으로 분화구 능선 구역ㆍ분화구 습지 밖 동식물 복원 등의 2단계 사업, 시설 연구ㆍ연구시설 건립 등 3단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