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장소, 그들에게 희망 빛 전달

김만덕기념관, 2일부터 내달 25일까지 ‘양종훈의 포토옴니버스’ 사진전
산간오지·비극의 땅 아프리카·동티모르 아픔 담겨
제주해녀 강인한 모습 등 전시

2018-01-07     김정은 기자

 

소외된 이들과 장소에 작은 희망의 불씨를 꽃피우기 위한 사진전이 마련됐다.


김만덕기념관(관장 김상훈)은 2일부터 내달 25일까지 기념관 1, 2층 기획전시실에서 첫 기획전시로 ‘양종훈의 포토옴니버스’ 사진전을 열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제주출신이며 현재 상명대학교에서 강의 활동을 하고 있는 양종훈 교수가 30여 년간 고향 제주와 해발 8750m의 히말라야를 오가며 기록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양 교수는 평소 실천해 오고 있는 ‘사진으로 세상을 바꾼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소외된 지역을 찾아 사진을 통해 조망하고, 장소와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이 세상으로 향하는 소통의 창구가 되고자 했다.


이번 전시는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산간오지, 에이즈로 죽어가는 비극의 땅 아프리카, 폭압 정치로 빚어진 동티모르의 아픔 등이 담겨있다.


양 교수는 “사진을 통해 소외된 이웃들의 삶을 널리 알리고, 그들이 더 나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만덕기념관은 “양 교수가 갖고 있는 사진에 대한 철학은 거상 김만덕의 정신과도 일치해 이번 전시가 더욱 뜻 깊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어려운 작업 환경 속에서 생업을 영위해 온 강인한 제주여성 해녀 작품도 마련돼 눈길을 끈다.


다만 해녀의 고달픈 삶만 담기지 않고, 기쁨과 웃음으로 승화한 그들의 모습이 작품속에 담겼다.


양 교수는 한국사진학회장을 맡고 있다. 주한 호주대사관, 대한민국 국회, 동티모르 대통령궁, 서울 시립미술관 등에 교수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오프닝은 1월 12일 오후 6시 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