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로 삼나무 숲길 확·포장 공사 중단하라"

제주환경운동연합 성명

2018-08-07     김두영 기자

제주환경운동연합은 7일 성명을 내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고 있는 비자림로 삼나무 숲길 확·포장 공사의 중단을 촉구했다.

제주도는 지난 2일부터 동부지역 교통량 해소를 위해 제주시 구좌읍 송달리 대천동사거리에서 금백조로 입구까지 2.9㎞ 구간에 대한 확·포장 공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해당 도로는 국토교통부 제4차 국지도 도로건설계획에 반영된 곳”이라며 “제주도는 이러한 상위 계획이 정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경영향평가를 거치지 않은 채 주변 경관을 파괴하는 무리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자림로는 2002년 건설교통부로부터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되는 등 명품 숲길로 알려져 있다”며 “제주는 이 같은 아름다운 가로수 숲길을 대안도 고려하지 않은 채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지금이라도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삼나무 숲길의 보전방안을 우선 찾아야 한다”며 “설령 필요한 사업이라도 숲길을 보전하면서 사업의 기대효과를 얻을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