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궤적 따라가니 인생의 의미 보여

행운목/정희복

2018-08-30     김정은 기자

‘희망을 품고 꿈을 이루기 위해 열성을 다해 나갈 때 삶의 의미를 찾게 되고 지혜가 저절로 솟아날 것입니다. 누구나 소망하는 행복의 꽃은 주어진 일에 정성을 다하며 매사에 감사하고 남을 배려하는 생활 속에서 피어나리라 봅니다….’(수필 ‘새가 둥지를 떠나듯’ 중)

삶의 발자취를 따라간 수필집이 발간됐다. 정희복 작가가 60년 세월과 함께 걸었던 뒤안길을 엮어 수필집 ‘행운목’을 펴냈다.

작가가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삶의 발자취를 주제별로 모아 혈육의 정, 정겨운 고향, 소중한 삶, 천혜의 제주 자연, 외길 인생, 불교 수행, 뜻깊은 여행, 교직 생활 순으로 엮었다.

작가의 독창성과 추구하는 가치가 작품 속에 녹아내려 독자들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수필집에 메인 제목인으로 쓰인 수필 ‘행운목’에서는 ‘남모르는 아픔을 감내하며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해 온 사람이 기회를 행운으로 이끌어내는 건 아닐까. 오랜 세월 우리 가족과 함께해 온 행운목이 넌지시 말을 건네는 듯하다. 행운은 준비와 기회의 만남이라고.’라는 대목이 있다. 가족의 삶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작가의 글에서 온기를 느낄 수 있다.

수필의 본질에 충실한 글들을 읽으며 주말을 보내보면 어떨까.

수필과비평사 刊,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