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해녀 노동 가치 크게 부각"

제주학연구센터 주관 제주해녀국제학술대회 "일본 무역상 등장에 해산물 수요량 급증 해녀 노동 가치도 크게 부각돼" 해녀 물질 때 안전 모니터링 가능한 IOT 기술 등 발표

2018-09-18     김정은 기자
해양수산부와

일제강점기 일본 무역상들의 등장으로 해산물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녀 노동의 가치도 크게 부각됐다.”

해양수산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박찬식)가 주관한제주해녀, 미래유산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한 2018 제주해녀국제학술대회가 18일부터 19일까지 메종글래드 호텔 및 제주지역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제주테크노파크 진관훈 연구원은 제주해녀와 제주근대경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진 연구원은 구한말에서 일제강점에 이르러 일본인 상인이 등장함에 따라 해조류, 조개류에 대한 수요량이 급증하면서 해녀들의 물질 노동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고, 수익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1880년대 말 일본 어업자들이 제주도에 진출하면서 전복과 해삼을 주로 채취하며 어장이 황폐해졌다. 이에 따라 제주해녀들은 이 시기에 출가 물질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연구내용에 따르면 1910년대 전반 출가자 수는 2500, 1910년 말에는 부산, 울산까지 출가한 해녀수가 4000명 정도다.

특히 이 시기에 유휴 노동력(여성)이 경제 활동(물질)을 함에 따라 가정에 경제지수가 올라가게 되는 계기가 된다. 농가일을 하는 남성의 노동력과 물질을 하는 여성의 노동력이 합쳐지면서 전체 경제력이 올라가게 된 것.

또 이번 학술대회에서 고영욱 교수가 해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지속가능한 사물인터넷 기술에 대한 발표를 통해 해녀의 건강 상태 및 안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한 것인데 지속가능한 소형화 센서를 통해 다양한 기상 변화를 해녀에게 바로 송출하고 잠수하는 동안 컨디션까지 알려주며 보다 안전하게 물질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명했다.

한편 19일에는 해녀박물관 관람 및 해녀와의 대담 등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