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우두도·우비암-소머리 닮은 추자 10경 중 제1경

2개 섬으로 구성···자갈해빈으로 통행 가능 곰솔·왕작살나무·동백나무·송악 등 서식지

2019-01-17     김정은 기자
우두도

우두도는 제주시 추자면 예초리에서 3.5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 소머리를 닮았다 해 소머리섬이라고도 부른다. 이 곳은 해뜨는 경치가 아름다워 추자 10경 중 제 1경으로 꼽힌다. 특히 초여름 일출 광경이 소의 머리 위로 해가 뜨는 것과 같은 형상으로 장관을 이룬다.

섬의 행정구역상 주소는 제주시 추자면 예초리 산 120-1번지다.

2개의 섬으로 구성됐으나 섬 사이가 자갈해빈으로 연결돼 걸어서 건너갈 수 있다. 특이하게 20여 명이 이용 가능한 식수가 있다. 1976년도에는 대서리에서 3가구가 이주해 살았다고 한다.

섬에는 곰솔을 비롯한 왕작살나무, 동백나무, 후박나무, 천선과, 사스레피, 참억새 밀사초, 쇠무릎풀, 송악 등 56종이 서식하고 있다.

 

송악

섬에 자생하는 송악은 숲속에서 자라지만 바닷바람을 마주하는 곳에서도 서식하기도 한다.

상록성 관목의 덩굴식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분포하고 있다.

다른 물체에 붙어 자라는게 특징이다. 어린가지는 잎 및 꽃차례와 함께 털이 있으나 잎의 털은 곧 없어진다.

잎은 윤기가 자르르한 짙은 녹색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어린 가지에 달린 잎은 3~5개로 갈라지고, 오래된 나무의 잎은 갸름한 달걀모양이며 크기는 손바닥 반만 하다.

꽃은 늦은 가을에 피고 녹황색이며, 우산모양의 꽃차례에 많은 꽃이 모여 달린다. 열매는 둥글고 다음해 봄에 검게 익는다.

한자로는 상춘등(常春藤)’이라 해 늘푸른 등나무에 비유했다. 잎과 줄기에는 사포닌이 5~8%, 약간의 알칼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어서 약용식물로 쓰인다. 한방에서는 지혈과 경련을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우두도 근처에 우비암(우비도)라고 불리는 섬이 있다. 추자면 예초리에서 동쪽으로 약 4.5떨어진 지점에 있다. 행정구역상 주소는 추자면 예초리 산 129번지다. 섬의 형상이 소의 코를 닮아서 쇠코 또는 쇠코섬이라 부른다. 우두도와 어울리는 섬이라고 할 수 있다.

섬 주변에 납작하게 생긴 가 몇 개 분포돼 있다.

섬 전체가 바위로 이뤄졌을 뿐만 아니라 해침의 영향으로 육상식물은 서식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