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병원 허가 취소 청문 공개 여부 도마

“국내 자본 우회 투자 우려 비공개 진행 의혹만 키워” 고현수 의원, 문제 제기

2019-03-18     김승범 기자
발언하는

오는 26일 녹지국제병원 허가 취소 청문을 앞두고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국내 자본 우회투자 우려 제기와 함께 청문 공개 필요성이 제기됐다.

18일 진행된 제370회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고태순, 더불어민주당·제주시 아라동)의 추경예산 심사 과정에서 고현수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녹지국제병원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고 의원은 “제주도가 비공개로 청문을 진행하고 사업계획서도 일부만 공개하고, 별첨 자료는 공개하지 않아 의혹만 키우고 있다”고 지적하며 “많은 분들이 국내 자본의 우회투자를 우려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공개 별첨자료를 열람한 결과 녹지병원과 중국 BCC, 일본 이데아(IDEA) 등과의 업무협약 내용을 보면 BCC 등에게 의료진 인사권 등을 주문 내용이 있다”며 “BCC에 국내 성형외과 병원 원장이 참여하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하게 도민이 우려하는 국내 자본의 우회투자 가능성 추측을 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고 의원은 “허가 취소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청문인 만큼 이해관계자인 도민이 참여해 의견을 제공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녹지병원 청문회는 서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부분이 있고 예민하고 사항인 만큼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의회의 의견을 청문 주재자에게 전달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