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업용수 통합 광역화 사업 속도

2024년까지 총 사업비 1375억원 투입...올해 내 착공 관정 58개소, 저수조 54개소, 용천수 6개소 등 개발

2019-04-09     강재병 기자
제주

제주 전역의 농업용수를 통합 광역화체제로 재편해 항구적인 가뭄대책을 마련하고 물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농업용수 통합 광역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와 제주 농업용수 통합 광역화 사업 위·수탁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사업시행자는 제주도, 위탁시행은 한국농어촌공사가 맡게 된다.


제주도와 한국농어촌공사 제주본부가 추진하는 제주 농업용수 통합 광역화 사업에는 2024년까지 총 사업비 1375억원(국비 1100억원, 도비 275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제주지역 농업용수는 소규모 관정단위의 공급체계로 가뭄이 발생할 경우 용수배분에 한계가 따르고 대체 공급도 불가능하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이와 함께 지하수를 체계적으로 관리 보전해야 하는 과제도 제기되고 있다.


농업용수 통합 광역화 사업은 이러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기존 관정단위 소규모 급수체계에서 벗어나 농업용수 공급체계를 광역화하는 사업이다.


제주도는 기존에 사업이 추진된 구좌읍과 도서지역인 추자와 우도를 제외한 9개 읍·면과 제주시 동지역, 서귀포시 동지역 등 11개 권역에 3만2755㏊(신규 5674㏊, 보충 2만7081㏊)를 수혜 대상면적으로 설정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관정 58개소, 1000t 이상급 대용량 저수조 54개소를 제주 전역에 설치하고, 서귀포시 동지역을 중심으로 용천수 6개소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470㎞ 규모의 관로와 용수관리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6월말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올해 내로 본격적인 시설 공사에 착수해 2024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농업용수 광역 급수체계를 구축해 농업용수와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사업을 진행해 2024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