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다무래미도-썰물 때는 걸어서···추자도판 ‘모세의 기적’

섬 가까이 직구도가 한 눈에···추자십경 직구낙조 경관 황홀 멧비둘기·갯잔디·흑로 등 서식···행정구역상 대서리 산 151 위치

2019-04-11     김정은 기자
다무래미도는

제주시 추자면 대서리에서 북쪽으로 100m 정도 떨어진 인접한 섬인 다무래미도. 썰물 때는 추자 본섬과 연결되고 밀물 때는 떨어지는 섬이다.

상추자도의 북쪽 끝에 있는 섬으로 썰물 때는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이 현상을 두고 추자도판 모세의 기적이라고도 한다.

다무래미도에서는 섬 가까이 있는 직구도를 한 눈에 담아볼 수 있다. 다무래미에서 바라본 추자십경 중 하나인 직구낙조는 황홀하다.

섬은 따무내미, 다무래비라고도 부른다. 행정구역상 주소는 제주시 추자면 대서리 산 151로 공유지(제주도).

섬 전체의 식생은 곰솔림으로 덮여있다. 북사면은 급경사를 이룬다. 곰솔림이 위치한 곳에서 방울새, 멧비둘기, 뻐꾸기 등이 서식하며 섬 주변 암반에서는 흑로, 바다직박구리, 북사면의 절벽에는 매, 가마우지 등이 분포하고 있다.

섬에

주변 해상에서는 재갈매기와 괭이갈매기 무리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먹이 활동을 한다.

또 곰솔, 천선과나무, 사철나무, 돈나무를 비롯해 억새, 갯잔디, 청미래덩굴, 왕모시풀, 댕댕이덩굴, 갯기름나물, 갯질경이, 메꽃, 사철쑥 등 84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섬에 서식하는 멧비둘기는 3~6월에 나뭇가지 사이에 마른 나뭇가지로 엉성하게 둥지를 틀고 한배에 2개의 알을 낳는다. 목은 붉은 포도주색을 띤 잿빛 갈색이며 양쪽 목옆은 검은색이고 가장자리가 잿빛 쥐색의 깃털로 된 몇 가닥의 가로띠 모양인 얼룩점이 있다.

몸길이는 약 33, 날개길이 19~20이다.

섬에

섬에 자생하는 갯잔디는 바닷가 모래땅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벋는다. 줄기는 곧게 자라거나 비스듬히 서며 높이 10~30. 밑부분에는 마른 잎집이 남아 있다. 잎몸은 길이는 3~7, 폭은 2~3.

꽃은 6월에 핀다. 꽃차례는 총상꽃차례로 선형이고 길이는 3~5이다. 작은이삭은 좁은 타원형으로 1개의 낱 꽃이 있다. 1포영은 없고 내영도 거의 발달하지 않는다. 수술은 3개이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 자생한다.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해안사구 복원에 이용될 수 있는 식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