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일자리 찾는 사람 늘었는데, 구인 인원은 줄었다

한국고용정보원, 1분기 17개 시도별 고용동향 제주지역, 고용률 낮아지고 실업률은 상승해 구직 증가 반면 구인 줄어…일자리 질도 악화

2019-06-06     강재병 기자

제주지역에 인구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사람은 늘었지만 일할 사람을 찾는 건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올해 1분기 17개 시도별 고용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생산가능인구(15~64)554000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2% 증가했다.

이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385000명으로 2.4% 증가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169000명으로 5% 늘어났다.

취업자수도 375000명으로 2.2% 증가했지만, 취업자수가 경제활동인구 증가 폭만큼 늘어나지 않으면서 고용률은 67.8%0.4%p 하락했고, 실업률은 2.6%0.1%p 상승했다.

연령별 취업자는 30대가 유일하게 감소했다. 30대 취업자는 72000명으로 4%나 감소했고, 15~29세는 5만명으로 전년과 같았다. 반면 60세 이상은 86000명으로 16.1%나 늘어났다.

이와 함께 임금근로자 중에서 상용근로자는 149000명으로 2.6% 감소했고, 임시근로자도 63000명으로 10% 줄었다. 반면 일용근로자는 31000명으로 29.2%나 늘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무급가족종사자가 23000명으로 15%나 늘어났다. 상용근로자가 감소하고 무급가족종사자가 증가하는 등 일자리 질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구인구직 특성에서 신규 구직건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이 늘었지만 신규 구인인원은 오히려 크게 감소했다.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 자체가 약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제주지역 신규 구직건수는 1만건으로 전년에 비해 17.2%나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신규 구인인원은 7000명으로 오히려 9.4%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구인배수(신규 구인인원/신규 구직건수)0.7, 전년(0.91)에 비해 0.21p나 낮아졌다.

일자리 미스매치현상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 신규 구직 비중을 분석한 결과 경영·행정·사무직이 22.3%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신규 구인에서는 경영·행정·사무직 비중은 12.6%에 머물렀다.

또한 신규 구인에서는 돌봄 서비스직 비중이 20.6%가로 가장 많았지만, 이 직종에 대한 신규 구직 비중은 2%에 불과했고, 농림어업직(구인 7.8%, 구직 1.1%) 등에서도 큰 차이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