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자율적 결정할 때까지 제2공항 절차 중단하라"

제주지역 대학교수 100명 선언문 발표

2019-06-18     김두영 기자

제주지역 대학 교수들이 제주제2공항 건설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극심한 찬반갈등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내며 갈등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제2공항 문제를 둘러싼 갈등 해결을 바라는 제주지역 대학 교수 100명은 18일 선언문을 통해 “제주제2공항 건설은 그동안 쟁점만 부각됐을 뿐 민주적 합의나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국토교통부는 제주공항 확충 안에 대해 제주도민들이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결정을 할 때까지 관련 절차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찬반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파국을 맞을 것이 자명한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과제 발굴 공청회를 시도하고 여론조사결과도 불신하는 의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원 지사는 정치적 행보를 멈추고 도민들의 입장에서 민주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들 교수들은 “갈등의 오랜 지속은 여러모로 제주사회의 상처와 손실을 가져올 뿐”이라며 “찬반을 떠나 시급히 해법이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