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제주 제2공항, 원안대로 건설

국토부, 19일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서 공개 현 공항 국제선+국내선 50%…제2공항 국내선 50% 분담

2019-06-19     김승범 기자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서귀포시 성산읍지역에 짓기로 한 제주 제2공항이 당초 정부 원안대로 건설된다.

기존 제주공항의 주 공항 위상 유지를 고려해 제2공항은 국내선 수요의 절반을 감당하게 된다.

19일 오후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최종보고회가 반대주민 반발로 무산됐고, 국토교통부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용역진)이 수행하고 있는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서 내용을 공개했다.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55년 기준 제주지역 항공수요는 4109만명(3796만명, 국제선 313만명)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연간 항공기 운항횟수는 25만7500회(국내 23만4800회, 국제 2만2700회)로 예측됐다.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존공항과 제2공항 역할 분담은 현 공항은 국제선 전담을 유지하면서 국내선 50%를 담당하고, 제2공항은 국내선 50%를 분담하는 대안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제시됐다.

기존공항은 ‘주 공항’, 제2공항은 ‘부 공항’ 역할을 원칙으로 해 국내선 50%를 처리하면서 향후 여건 변화에 따라 대응력을 확보하는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제2공항을 국내선 전용으로 건설하면 기존공항 경제권 유지, 기존공항 CIQ 활용 극대화 등 장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제2공항의 시설규모는 연간 1898만명 통행(사람수 기준 949만명) 처리 목표로 계획하고, 계류장·터미널 등의 단계별 건설계획 적용을 통해 국제선 취항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3200m×45m 활주로 1본을 건설할 예정인 가운데 6가지 대안 검토결과 소음 및 환경성 등이 유리하다는 분석인 원안(사타/예타안)이 유지된다. 또 유도로 6본, 계류장 32개소, 진입도로 2㎞, 주차장 3527면, 국내선 터미널, 관제탑 등이 배치될 계획이다.

여객 터미널의 경우 12만2030㎡ 규모로 양면주기로 주기장 효율성이 높은 피어타입안인 선정됐다. 여객 동선이 길다는 단점은 있지만 수요에 대응하는 소규모 확장이 가능하다. 터미널 전면에는 교통센터, 복합 상업시설 및 문화공간, 주차 및 렌터카 시설이 계획됐다.

아울러 표선면에 위치한 정석비행장과 관제권 일부가 중첩되는 문제는 관제권 조정을 통해 독립적인 관제권을 확보하고, 해군의 훈련공역도 별도의 협의를 통해 항공기 운항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원활하고 안전한 출발·도착·접근이 가능하도록 비행절차를 수립하고, 현 제주공항 비행절차 간 안전 확보를 위해 고도 분리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용역은 오는 23일 완료될 예정이며, 국토부는 기본계획 용역 내용을 바탕으로 제주도를 포함한 관계기관 의견수렴 및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 기본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