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위해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이자

김정훈, 제주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조정과

2019-07-28     제주일보

얼마 전 보건환경연구원이 제주지역 지하수 오염도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질산성질소 농도가 지하수 환경기준인 10mg/L을 초과한 관정이 서부지역 7개소, 남부지역 1개소 등 모두 8곳으로 그 원인이 화학비료 과다 사용과 집약된 축산업의 영향인 것으로 판단됐다.

지난 반세기 동안 농업은 식량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생산량 증대를 위한 기술을 발전시켜왔지만, 최근 농업은 농산물 생산차원을 넘어 농업·농촌의 유무형의 자원을 활용한 접근으로 식생활안전성과 환경, 생태보존, 농촌공동체 유지 등 공익적 가치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그러나 제주의 중요한 자산인 지하수 오염의 원인 중에 화학비료 과다 사용이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깨끗한 지하수를 잘 보존해 다음세대에 물려주기 위한 농업인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농업의 지하수 오염의 원인이라는 오명을 벗고 환경과 생태보존이란 공익적 가치 실현을 위해 화학비료 사용을 줄이는 방법을 추천한다.

▲유기질비료나 퇴비사용 시 화학비료의 양을 줄인다. 비료를 많이 주면 농작물이 연약하게 자라 병충해에 대한 저항성이 낮아진다. ▲화학비료를 사용할 경우에는 토양검정을 토대로 지역 실정에 알맞게 배합해 만든 맞춤형비료를 사용한다. 토양검정 결과를 통해 배합된 맞춤형 비료를 사용한 경우에는 관행비료에 비해 17%정도 비료 절감효과가 있고 생산량도 향상됐다.

과도한 화학비료 사용을 줄여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농산물을 생산하고, 오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