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자 은행빚 1인당 평균 4000만원 넘어

통계청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대출평균 작년 말 4076만원…4000만원 처음 돌파 남성이 여성보다 많고, 40대는 6000만원 육박해

2019-08-12     강재병 기자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이 4000만원을 넘어섰다. 여성보다는 남성의 대출이 많았고, 연령별로는 40대가 가장 많았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액(잠정치)4076만원으로, 전년보다 281만원(7.4%) 증가했다. 중위대출은 3660만원으로, 작년보다 342만원(10.3%) 늘어났다.

임금근로자의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56%로 전년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평균대출은 임금근로자가 은행 또는 비은행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개인대출 잔액의 합을 전체 임금근로자 수로 나눈 값이다. 중위대출은 임금근로자를 개인대출 잔액 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사람의 개인대출 잔액이다.

연체는 대출원금, 이자 등에 대한 3개월 이상의 연체를 대상으로 조사됐다.

임금근로자의 성별로는 남자 평균대출은 5133만원으로, 여성(2747만원)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남성의 평균대출은 전년보다 360만원(7.5%) 늘었고, 여성은 183만원(7.1%)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이 595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5301만원), 50(4981만원), 60(3252만원), 70세 이상(1450만원), 29세 이하(1093만원) 순이다. 특히 29세 이하의 평균대출은 전년보다 304만원(38.5%)이나 급증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60대가 1.00%로 가장 높았고, 500.68%, 70세 이상 0.55% 순으로 조사됐다. 30대는 0.38%로 가장 낮았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거주자는 대출이 가장 많았지만 연체율은 가장 낮았다. 아파트 거주자의 평균대출은 499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연립·다세대(3247만원), 오피스텔 및 기타(3022만원), 단독주택(2642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아파트 거주자가 0.37%로 가장 낮았고, 연립·다세대는 0.71%, 단독주택 1.12%, 오피스텔 및 기타 1.16%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소득이 높을수록 평균대출은 증가했지만 연체율은 감소했다.

대기업에 종사하는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6515만원으로 중·소기업 임금근로자(3190만원)에 비해 배 이상 많았다. 하지만 연체율은 대기업 임금근로자가 0.27%, ·소기업 임금근로자(0.88%)보다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