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아이 눈으로 바라본 동심

학교가 좋아졌어요/양순진 동시·제주도 아이들 그림

2019-08-21     김정은 기자

향나무 아파트에 이어 양순진 시인이 두 번째 동시집 학교가 좋아졌어요를 펴냈다.

제주 토박이 시인이 초등학교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함께 책 읽고 시 쓰며 보낸 순간들, 그 사이사이 받은 영감으로 이 동시집이 탄생했다.

학교, 아이들, 자연, 동물, 식물, 풍경 등을 순수한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며 아기자기하고 간결한 시어로 담아냈다. 80여 편의 시들은 순박한 시어가 특징이다. 또 시에 나오는 아이들은 모두 시인과 함께했던 어린이들로, 시인은 이 아이들과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 작품성 상관없이 이름 그대로 사용했다고 했지만 아이들의 이름이 그대로 담겨 있기에 오히려 더 정감 있고 진실 되며 살아 숨쉰다.

제주도 아이들이 손수 그린 그림이 담긴 이 동시집이 아이들에게 추억이 돼 주고, 이 책을 읽은 이들의 마음에는 상상의 꽃씨가 심어진다.

책과나무 刊,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