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칠십리, 창단 첫 여자바둑리그 통합 준우승

정규리그 이어 챔피언결정전서도 2위

2019-09-07     진유한 기자
서귀포칠십리

서귀포칠십리(감독 이지현)가 창단 첫 한국여자바둑리그 통합 준우승을 이뤄냈다.

제주보와 서귀포시가 공동으로 창단한 서귀포칠십리는 7일 오전 10시 서울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여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32선승제) 2차전에서 김효정 감독이 이끄는 부안 곰소소금에 1-2로 아쉽게 패했다.

지난 1차전에서 0-2로 패한 서귀포칠십리는 이번 2차전에서도 져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기록했다.

정규리그에서 2위를 기록한 서귀포칠십리는 이로써 올해 여자바둑리그 통합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서귀포칠십리가 여자바둑리그에서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낸 건 2015년 창단 이래 처음이다.

 

서귀포칠십리
서귀포칠십리

2차전 속기 1국에 나선 서귀포칠십리 조승아 2단은 곰소소금 에이스 오유진 6단을 만나 흑으로 불계패했다.

대국 초반부터 주도권을 뺏긴 조승아 2단은 상변 백 일단을 차단함으로써 백 전체를 압박하는 큰 크림을 그렸으나, 상대의 단호한 반격에 부딪쳐 물거품이 됐다.

가만 있을 서귀포칠십리가 아니었다. 팀의 1주전이자 주장인 오정아 4단이 장고 대국에서 280수 만에 백3.5집승을 거두며 1-1 동률을 만들었다.

중반 초입부터 우세를 점한 오정아 4단은 좌상귀 쪽 흑 대마의 사활에 얽힌 끝내기를 놓치지 않고 처리하면서 마지막까지 따라붙은 허서현 초단을 뿌리쳤다.

하지만 속기 2국에서 서귀포칠십리 김수진 5단이 곰소소금 이유진 2단에게 불계패를 당하며 승부를 마지막 3차전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