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단체관광객 환승 무비자 제도 연내 도입되나

정부, 올해 시행 추진…베트남·필리핀·동남아시아 등 3개국 대상

2019-09-15     강경훈 기자

그동안 미뤄져 왔던 제주 동남아 단체관광객 환승 무비자 제도가 빠르면 올해 안에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1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법무부 등에 따르면 20179월 시행 예정이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미뤄졌던 동남아 단체관광객 대상 환승 무비자제도를 올해 내로 시행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올해 말 시행을 목표로 계획을 잡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행이 확정됐다고 할 수 는 없다대상 국가를 한정하고 동남아 신남방 정책 국가 중 유력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이탈률을 분석한 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남아 단체관광객 환승제도는 제주를 최종 목적지로 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고도 서울이나 인천, 부산 등 다른 지방에서 5일 동안 머무를 수 있는 제도로, 제주에서는 최장 10일까지 체류할 수 있다.

현재 법무부가 고려하고 있는 대상 국가는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3개국이다.

당초 문체부와 법무부는 20179월 시행을 목표로 세부사항을 조율했지만, 전담여행사 지정 협의와 불법 체류자 문제 등으로 제도 도입이 계속 미뤄져 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해당 제도가 시행되면 동남아 관광객들의 제주 접근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제도 시행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도로 오는 관광객들이 많아지고, 특히 동남아 관광객들의 경우 직항 노선이 부족하기 때문에 환승 무비자제도를 통해 접근성이 높아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도 관광객들이 제주에 오는 건 어떤 제도이든 환영이라며 다만 관광객들이 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당 국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