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미래상, 청정과 공존

오종찬,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정책팀장

2019-10-07     제주일보

최근 도민 의식 설문조사 결과 제주의 지속 가능한 미래상은 환경생태도시로 나타났다. 그리고 도민들은 이를 위한 최우선 과제 청정 환경 보전을 꼽았다.

제주는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과 더불어 람사르습지 지정 등 세계가 인정하는 환경보물섬이다. 이런 세계적 환경브랜드 가치를 잘 보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생태환경을 가꾸는 데 제주의 미래가 달려 있다.

며칠 전 국제보호지역 관리자 역량 강화 워크숍이 제주에서 개최됐다. 여기에 참석한 외국인들은 생태계 보고인 곶자왈 동백동산 등을 둘러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주도는 청정과 공존의 세계적 환경모범도시를 만들기 위해 환경교육 확대, 해안과 곶자왈 보호제도 강화, 환경자원의 총량관리, 국제보호지역연구훈련센터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자연환경자산을 활용한 일자리와 소득창출을 연계한 지역발전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요즘 환경오염으로 철새나 물고기 등이 죽는 것을 보면 이는 곧 사람도 살기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생활쓰레기, 플라스틱 등 오염원은 환경에 대한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생활쓰레기 분리 배출, 산과 바다에서 쓰레기 안 버리기 등은 소소한 것이지만 이런 친환경생활을 실천하는 일은 제주의 자연환경을 먼 미래까지 보전하는 밑거름이 된다.

제주의 자연은 우리 것이 아니라 미래세대가 주인이다. 우리 모두가 자연환경을 잘 지키고 보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