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장마·태풍 영향…제주지역 9월 강수량 평년보다 많아

2019-10-10     김종광 기자

가을장마와 저기압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지역의 지난달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9월 강수량은 502.8㎜으로 평년 113.6~243.1㎜보다 많았으며, 강수일수는 17.0일로 평년보다 6.4일 많았다.

9월 도내 지점별 강수량은 제주 610.6㎜, 서귀포 394.9㎜, 성산 613.3㎜, 고산 400.1㎜를 기록했다.

9월 강수량 평년(1980∼2010)값은 제주 221.6㎜, 고산 116.2㎜, 성산 228.4㎜, 서귀포 196.6㎜로 올해는 평년에 비해 2~3배에 달하는 비가 내렸다.

고산 지역의 경우 올해 9월 강수량은 관측 이래 최고치였다. 제주는 1961년 관측 이후 2007년 9월(880㎜)에 이어 2위, 성산은 2007년 9월(850.1㎜)과 1983년 9월(742.4㎜)에 이어 3위였다. 서귀포는 5위에 해당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9월 초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례적으로 우리나라 부근까지 확장, 장마전선을 형성해 비가 잦았다”며 “9월에 발생한 6개 태풍 중 3개가 제주지역에 영향을 줘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