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민 생존권 위기…특별재난지역 선포 국회가 앞장서야"

2019-10-15     백윤아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15일 제주도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실시하는 가운데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등 농업인 단체가 이날 오전 제주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지역 재해 피해에 대한 특별재난지역선포에 대한 국회의 결단을 촉구했다.

전농제주도연맹, 전여농제주도연합, 한농연 제주도연합, 제주당근생산자협의회, 월동무생산자협의회, 양배추생산자협의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2년간 농산물 값 대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농민들은 이번 사상 유례 없는 자연재해로 당장 내일의 삶을 걱정해야 하는 생존권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제주지역 모든 작물은 큰 피해를 입어 우리 농민들은 한 해 농사를 포기해야 할 참담한 심정이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제주지역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국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규정상 어렵다면 그에 준하는 국가 차원의 특별지원대책을 이끌어 내기 위해 국회의원들은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주지역을 위해 제주농산물 해상물류비 국비지원 사업을 약속해왔지만 매번 공염불에 지나지 않았다막대한 물류비로 제주농산물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제주농민 소득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 결단으로 이번 예산 심의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농산물에 대한 검역 체계를 강화해 무분별한 수입 농산물 유통을 규제할 것도 요구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이날 국정감사를 위해 도청을 방문한 국회 농해수위 소속 위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건의문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