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풍수해보험 가입 저조…대상 중 8.4%만

보상 한정돼 있어 '외면'

2019-11-26     강경훈 기자

태풍과 집중 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재산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풍수해보험 가입은 저조해 가입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 풍수해 보험 가입 대상 5만3399가구 중 보험에 가입한 가구 수는 4485가구였다. 가입률은 8.4%에 불과했다.

소상공인의 경우 제주시 1만5681가구 가운데 0.06%인 10가구만 가입했고, 서귀포시는 5299가구 중 2가구가 가입해 가입률은 0.04%에 그쳤다.

이처럼 가입률이 저조한 이유는 보험 보상이 주택 등 건물에만 한정돼 있어 일부 농가들이 풍수해 보험보다는 농업재해보험을 선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풍수해보험은 시설물에 대해서만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농가들이 가입을 꺼리고 있고, 소상공인 풍수해보험은 지난해부터 실시돼 아직 가입률이 낮다”고 말했다.

풍수해보험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보험료의 55~92%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가입자가 보험료를 내면 태풍과 홍수, 호우, 해일 등 풍수해 피해가 발생할 때 복구비로 90%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제도다. 지난해부터 가입 대상이 상가와 공장 등 소상공인으로 확대됐다.

소상공인은 보험료의 소상공인은 보험료의 34%를 지원받고, 66%만 부담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