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사이 수면장애 50%가량 급증…70대 이상 가장 많아

2019-12-31     강경훈 기자

제주지역 수면장애 환자가 최근 5년 사이에 50%가량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 수 가운데 70대 이상 환자가 제일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간 제주지역에서 수면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2만6047명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4229명, 2015년 4287명, 2016년 5243명, 2017년 5461명, 지난해 6327명으로 2014년에 비해 지난해 환자 수는 49.6%(2098명)가 늘었다.

이와 함께 최근 5년간 세대별 수면장애 환자 수는 70대 이상이 710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5257명), 60대(4587명), 40대(4270명) 등의 순으로 조사돼 상대적으로 고령층에서 수면장애를 많이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수면장애 환자 증가율은 9세 이하가 87.5%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66.50%, 10대가 63.1%였다.

이렇게 젊은 층에서 수면장애 증가율이 높은 이유는 취업 문제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큰 원인을 차지하고 있고, 노년층의 경우 신체적인 변화에 따라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불면은 불안한 경험을 하거나 불안이 예상되는 상황을 앞두고 악화한다”며 “최근 20대 남성 환자의 우울증 빈도가 높아지는 것을 고려할 때 불안, 스트레스 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