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헌갤러리, 도자기에 빚은 글과 그림전 열어

지난 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제주시 아라동 소재 갤러리서 진행

2020-01-05     고시연 기자
부현일

심헌갤러리(관장 허민자)는 지난 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갤러리에서 도자기에 빚은 글과 그림전을 열고 있다.

화선지처럼 운필이 자연스럽진 않으나 불의 힘으로 다시 피어나는 도서화는 그 나름의 아름다운 멋이 있다. 또 운필하기는 어렵지만 소성이 되고나면 1000년이 넘도록 보존할 수 있다.

전시에서는 심헌 도예원에 들러 글과 그림을 그려주고 빚어준 서화가 김종원, 강창화, 문기선, 부현일, 양상철, 오문복, 윤덕현, 현병찬, 현중화 작가의 작품들이 선보이며 도기부터 도판까지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개성의 작가들은 단순하고 소박한 도자기의 바탕위에 청화, 철사와 같은 안료로 글이나 그림을 그려 넣기도 하고 작품과 양각이나 음각으로 글자를 조각한 후 흑·백으로 분장을 해 조형성을 살리기도 했다. 전시를 통해 도자와 서예의 깊은 멋을 느낄 수 있다.

허민자 관장은 아쉽게도 심헌에 들러주셨던 작가님들 중 세분이 타계했다그 분들의 작품들을 보면서 도자기를 만들고 글과 그림을 넣었던 때를 회고하며 이번 전시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