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헌갤러리, 박여순 작가 개인전 ‘갈색일기’ 열어

15일부터 28일까지 진행

2020-02-10     고시연 기자
박여순

33년 동안 학생들에게 예술의 가치를 알려온 미술 교사가 정들었던 교단을 내려오며 그동안의 추억이 담긴 작업물을 한 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심헌갤러리는 오는 15일부터 28일까지 박여순 작가 개인전 갈색일기를 연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홀치기 기법과 침염으로 염색한 천 위에 제주의 소박한 풍경을 스티치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박 작가는 감, , 양파 등으로 염색된 천에 오름, 동백꽃 등을 새겨 넣어 제주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작업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오랜시간 지속된 작업은 작가 삶의 일부분이 됐고 일기장의 낱장이 하나씩 넘겨지듯 작가의 염색 이력과 삶은 하나가 돼갔다.

전시를 통해 작가가 표현한 삶의 터전 제주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고 천연염색의 우아한 멋을 느낄 수 있다.

박 작가는 제주의 풋감으로 염색을 하고 색이 서서히 갈색으로 변해 완성 될 때의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을 준다작품 속에 표현된 제주를 감상하며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