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 두 번째 확진자 접촉 124명 확인

20대 여성 확진자 서귀포시지역서 접촉은 79명...이 중 33명 보건소 이관 도내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 모두 자진 폐쇄...최종 조사 결과 7개소로 확인 지역사회 확산 차단 위해 도내 모든 행사 일시 중단...들불축제 등 취소돼

2020-02-23     강재병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에서 두 번째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제주지역 접촉자가 23일 오전 현재 124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위호텔에서 근무하는 20대 여성 확진자가 서귀포지역에서 접촉한 사람은 79명으로 확인됐고, 이 가운데 33명은 실거주지 보건소로 이관됐다. 또한 46명은 자가 격리 통지서를 교부하고 체온계, 마스크, 생필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접촉자는 최종 접촉일로부터 14일간 1대1 전담자를 지정해 1일 2회 발열 증상여부 확인 등 능동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자가격리 대상자 중 코로나19 관련 특이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는 상태이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내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은 모두 자진 폐쇄돼 운영이 중단됐다. 이에 앞서 제주도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제주지역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로 알려진 곳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도내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은 당초 알려진 9개소가 아닌 총 7개소인 것을 확인했다.

제주도가 신천지 피해상담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한 결과, 당초 도내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은 총 9개소였지만 직접 현장을 점검한 결과 이 중 1개소는 종교와 무관한 일반 펜션으로 확인됐고, 또 다른 1개소는 건물이 존재하지 않았다.

도내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은 제주시 5개소, 서귀포시 2개소 등 총 7개소이며, 시설 용도별로 교회 2개소, 선교센터 1개소, 교리교실 1개소, 공부방(추정) 2개소, 연수원(추정) 1개소 등이 확인됐다.

제주도는 보건복지여성국, 문화체육대외협력국, 종교계, 자치경찰단이 합동으로 점검을 실시했고, 자치경찰단이 점검결과를 24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제주도는 앞으로 신천지 관련 시설을 지속적 모니터링하고 집회 동향들을 점검하는 동시에 도내 종교시설과 협력해 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하지 않도록 예방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지난 20일 도내 종교시설 788개소에 코로나19 확산 방지 협조 공문을 보냈으며, 코로나19 양성자가 추가 발생한 22일에는 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를 비롯해 도내 4대 종단 대표(12명)에게 의심증상이 있을 때 종교행사에 참석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집회 등 최소화를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제주도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도내 모든 행사를 일시 중단한다. 이에 따라 제주시가 준비해온 들불축제 등이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