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전 지역경제 비교적 좋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해 4분기 제주지역 경제 동향은 비교적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건설부문을 빼고는 전반적으로 생산, 고용 등이 고르게 성장했다.
23일 호남지방통계청의 ‘2019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제주지역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서비스업 생산은 3.1%, 소매판매는 15.2%, 고용률은 0.4, 소비자물가는 0.5% 증가하는 등 수출(-5.6%)과 건설수주(-59.3%)를 제외한 지역경제동향 지표가 대부분 상승했다.
광공업 생산은 음료(24.9%),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107.8%) 중심으로 증가했다.
서비스업에서는 도·소매(6.0%), 보건·사회복지(5.6%),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5.4%), 예술·스포츠·여가(5.1%)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호조세를 보였다.
소매판매는 면세점(38.5%), 전문소매점(11.6%), 슈퍼마켓 잡화점 및 편의점(4.1%),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2.8%)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고용과 물가도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제주지역 고용률은 69.3%로 전년 동기 대비 0.4%P 늘었고 이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도 음식, 숙박, 교육 등의 가격이 올라 0.5%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4분기 건설 수주액은 2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3%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73.0%), 건축(-42.1%) 모두 줄었고, 발주자별로도 공공(-60.6%), 민간(-57.6%) 모두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 기간 수출 물량도 479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 줄었다.
이처럼 지난해 4분기 제주지역 경제가 비교적 선방을 한 상황에서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악재를 만났다.
관광객이 줄고 시민들도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경기가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해 연간 서비스업 생산은 2018년 대비 2.3% 증가했지만 광공업 생산(-2.9%), 건설수주(-29.3%), 수출(-18.3%) 등은 감소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