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에 대한 올바른 공직자의 자세

강선호, 제주시 애월읍 부읍장

2020-04-06     제주일보

청렴은 모든 시대를 관통하는 공직자의 중요한 덕목이었다. 인류 역사를 살펴볼 때, 어느 시기나 공직자에게 청렴을 강조하지 않았던 시대는 없었다.

정약용 선생이 집필한 ‘목민심서’를 보면 목민관이라면 갖춰야 할 규율과 실천 방안으로 ‘청렴은 관리의 본분이요. 갖가지 선행의 원천이자 모든 덕행의 근본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목민관이 될 수 없다’며 ‘자신이 쓰는 돈이 백성의 피와 땀으로 이뤄진 것이란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시대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청렴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민원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 민원인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 업무관계자에게 작은 음료라도 받지 않는 것, 규정대로 올바르고 정확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것 등 아주 기본적인 것들이 바로 청렴이다. 이러한 공직자의 작은 실천과 노력이 모여 청렴한 공직사회라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공직자는 국민과 가깝게 접촉해 그들의 민원을 해결해 주는 업무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패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부패를 스스로 부끄러워할 줄 알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행동 한다면 공직자로서 한층 더 공정하고 의연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청렴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공직자들이 각자의 주어진 조건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소임을 묵묵히 다하는 것이다.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의 시작과 완성은 바로 공직자들의 청렴함에서 비롯된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