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4차 여론조사] 제주시을 오영훈, 우세 속 부상일 '추격' 승부

제주新보·제주MBC·제주CBS·제주의소리 언론 4사 4차 여론조사 결과 오영훈, 동지역서 50% 이상 지지율로 우세 보여…부상일, 60대 이상과 50대서 상대적으로 높아

2020-04-08     김승범 기자

4·15 총선 제주시을 선거구는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와 4번째 도전에 나서고 있는 보수당인 미래통합당 부상일 후보의 맞대결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

후보 지지도에서 오영훈·부상일 후보의 격차는 소폭 더 늘어나 오 후보가 지속적으로 우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여·야 간판인 양 후보가 ‘수성이냐, 입성이냐’를 놓고 벌이는 리턴 매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선 20대 총선에서는 오 후보가 부 후보를 2882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민중당 강은주 후보와 국가혁명배당금당 전윤영 후보, 한나라당 차주홍 후보의 지지도는 3% 미만으로 지지도의 변화는 거의 없었다. ‘없음·모름·무응답’의 태도유보층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차, 4차 여론조사 비교=이번 4차 여론조사에서 오영훈 후보와 부상일 후보의 지지도가 3차 조사 보다 모두 상승했다.

제주新보 등 제주 언론 4사의 3차 공동 여론조사는 ㈜코리아리서치 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달 16일과 17일 3개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2411명(제주시갑 806명, 제주시을 803명, 서귀포시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본지 3월 19일 자 보도·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번 4차 조사에서 오영훈 후보는 54.1%로 3차 조사(51.2%)보다 2.9%p 상승하며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부상일 후보도 3차 조사(31.8%)보다 지지도가 1.6%p 오른 33.4%를 기록, 오 후보와의 격차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19.4%p에서 20.7%p로 소폭으로 더 벌어졌다.

강은주 후보는 2.9%로 3차(1.4%)보다 지지도가 갑절 이상 늘었다. 전윤영 후보와 차주홍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각각 0.3%·1.4%를 기록했다.
아울러 ‘없음·모름·무응답’의 부동층은 3차(12.1%)보다 4.3%p 감소한 7.8%로 나타났다.

▲지역·연령별 지지도=오영훈 후보는 읍·면을 제외한 모든 동지역에서 50% 이상의 지지도를 보였다. 일도1·일도2동(57.3%), 이도1·이도2동(57.2%), 건입·화북·삼양·봉개·아라동(53.7%), 구좌읍·조천읍·우도면(48.7%) 순이었다.

이에 반해 부상일 후보는 읍·면지역 지지도가 동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구좌읍·조천읍·우도면이 38.4%로 지지도가 높았고, 일도1·일도2동 34.6%, 건입·화북·삼양·봉개·아라동 31.8%, 이도1·이도2동은 31.3%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강은주 후보는 18~19세(5.0%)와 50대(4.5%)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았다.

연령별 지지도 역시 오영훈·부상일 후보가 차이를 보였다.

오 후보는 40대와 30대에서 각각 70.5%, 68.9%로 지지도가 높았다. 18~29세(51.7%), 50대(50.5%), 60대 이상(35.4%) 순이었다.

부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높은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54.5%)과 50대(39.9%)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나머지 18~29세·30대·40대는 20% 초·중반대를 나타냈다.

강은주 후보는 건입·화북·삼양·봉개·아라동(4.2%)과 구좌읍·조천읍·우도면(3.4%)에서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지후보 강도=후보를 지지하는 강도는 부상일 후보가 오영훈 후보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 지지하고 있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시겠습니까?’ 질문에 부상일 후보 지지자는 83.2%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응답했고, ‘다른 후보로 바꿀 수도 있다’는 15.8%였다.

오영훈 후보의 지지자 중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81.4%, ‘다른 후보로 바꿀 수도 있다’는 16.8%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 17.4%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답해 막판 표심 변화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선 가능성=‘지지여부와는 관계없이 당선가능성은 누가 가장 높다고 보십니까’ 질문에서도 오영훈 후보가 부상일 후보보다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가능성은 오영훈 후보가 60.4%로 1위를 기록했고, 2위 부상일 후보(23.5%)보다 36.9%p 높았다.
이와 함께 차주홍 후보(0.5%), 전윤영 후보(0.4%), 강은주 후보(0.1%)가 뒤를 이었고, ‘없음·모름·무응답’은 15.2%로 조사됐다.

오영훈 후보는 40대(76.9%)와 30대(67.5%), 일도1·일도2동(65.4%)과 이도1·이도2동(61.8%)에서 당선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부상일 후보는 60세 이상(39.1%)과 50대(28.7%), 구좌읍·조천읍·우도면(32.7%)과 일도1·일도2동(21.9%)에서 상대적으로 당선가능성이 높았다.

한편, 제주新보와 제주MBC, 제주CBS, 제주의소리 등 제주지역 언론 4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 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제주특별자치도 3개 선거구에서 지난 6일과 7일 3개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2409명(제주시갑 802명, 제주시을 803명, 서귀포시 804명)을 대상으로 4차 공동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임의전화번호 걸기(RDD)와 무선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제주시갑 유선 8%, 무선 92%, 제주시을과 서귀포시 각 유선 9%, 무선 91%)로 진행됐다. 표본 추출 방법은 3개 선거구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법으로 이뤄졌고, 2020년 2월 말 현재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 가중값(셀가중)이 부여됐다.

응답률은 제주시갑 20.8%(총 3857명과 통화해 그 중 802명과 응답 완료·유선 10.2%, 무선 23.0%), 제주시을 22.9%(총 3511명과 통화해 그 중 803명과 응답 완료·유선 11.5%, 무선 25.3%), 서귀포시 16.8%(총 4780명과 통화해 그 중 804명과 응답 완료·유선 10.2%, 무선 18.0%)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 선거구 ±3.5%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