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명예 높인 부석종 해군 참모총장

고내수, 세화고등학교 총동창회 편집국장

2020-04-09     제주일보

‘하늘에서 별을 따다.’ 제주 역사상 최초의 해군참모총장 부석종 제독.

지난 6일 국내 언론들은 신임 해군 참모총장으로 제주 출신인 부석종 합참군사지원 본부장이 내정됐다고 기사를 쏟아냈다. 육·해·공군을 통틀어 제주 출신이 참모총장에 오른 것은 제주도 역사상 처음이다.

더구나 제주의 외진 곳, 동쪽 농촌마을에 위치한 모교 세화고와 정치적 변방인 고향 제주도에 이런 경사가 또 있을까?

모교에서 해군참모총장이 배출됐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세화고는 개교 이래 1만3000여 동문이 배출됐으나 이 같은 쾌거는 ‘경천동지’할 사건이다.

해군 참모총장이 어떤 자리인가?

대한민국의 해군의 수장이며 해군에서는 ‘대장’ 보직이 참모총장뿐이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능력 그리고 하늘의 도움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결코 넘볼 수 없는 자리이다.

군의 조직특성상 제주라는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어 참모총장에 임명되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또한 제주의 동쪽, 농촌지역에 위치한 세화고에서 배출됐다는 것은 재학생과 동문들에게 엄청난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국방부의 인사배경으로 밝혔듯이 해사 40기로 임관한 부 신임 참모총장은 뛰어난 작전지휘능력과 군사전문성 인품을 가진 분이다.

대한민국 해군의 리더로서 역할과 임무를 다하고 그의 앞날에 더욱 큰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도해본다. 동문의 한 사람으로서 모교의 위상을 높이고 긍지를 심어준 부석종 신임 해군참모총장에게 경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