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갈등해소 비공개 토론 결과 브리핑 생략…배경 의문

2020-04-26     김승범 기자

제주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제주 제2공항 문제에 대한 도민의견 수렴 절차가 본격화했지만 첫 비공개 토론회부터 기본적인 진행상황 조차 언론을 포함한 도민들에게 공개되지 않으면서 그 배경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원철, 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림읍)는 제주도와 공동주관으로 지난 23일 제2공항 관련 쟁점 해소를 위한 첫 번째 비공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사전에 시간과 장소가 공개되지 않은 채 진행됐다. ㈔한국갈등학회가 사회를 맡아 국토교통부와 제2공항 반대측(비상도민회의)에서 각각 3명씩 패널로 참여해 각종 쟁점 사항을 주제로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사회자(갈등학회)가 비공개 토론회 이후 제주도와 특위, 국토부 등 주요 참석자 합의를 통해 합동 브리핑을 실시하고, 개별 대응은 제한하기로 원칙을 정했다는 게 특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특위에 따르면 첫 번째 비공개 토론회 이후 갈등학회측이 3회로 예정된 비공개 토론회를 모두 마친 이후에 언론에 브리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 특위는 지난 24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도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토론회 참석사와 논의 주제 등 합의된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도민사회에 공개하도록 요청했다.

특위 관계자는 “비공개 토론회가 끝나면 합의된 사항에 대해 언론에 합동 브리핑하기로 했지만 사회자인 갈등학회가 3차례 (비공개) 토론회가 모두 끝나고 브리핑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특위에서도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조금 의아한 상황이며, 24일 특위 회의를 열고 갈등학회측에 언론 공개를 요청했다. 받아들여지면 브리핑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한편 2차 비공개 토론회 내달 14일(서울), 3차는 28일(제주)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