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됐던 제주관광, 조금씩 기지개 켜나

황금연휴 기점으로 회복세 전망 5월 넷째주부터 항공편수 400편대 특급호텔 예약률도 코로나 때보다 50% 증가

2020-05-06     진유한 기자

침체됐던 제주관광이 이달 초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점차 기지개를 켜면서 조기에 코로나19 이전 상황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6일 제주 관광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국내에서 발생하는 추가 확진자도 나오지 않으면서 여름 성수기를 기점으로 제주 관광시장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을 집계한 결과 지난달 29일부터 55일까지 모두 19613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광협회가 애초 예상했던 179060명과 비교해 9.5% 증가한 수치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황금연휴 초반 제주행 항공편 예약률은 90%를 넘어섰고, 숙박시설도 70%대 객실 예약률을 보였다. 바닥을 드러냈던 렌터카 가동률도 부쩍 오르며 반짝 특수를 누렸다.

그러나 연휴가 끝남과 동시에 황금연휴 기간 최대 430여 편에 이르던 제주국제공항 항공편 운항편수는 6370편대로 줄었고, 렌터카 예약률과 특급호텔을 제외한 도내 숙박시설 예약률도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만큼 도내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다가오는 여름 성수기 때 제주 관광업계가 다시 활성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제주 기점 항공기 운항편수는 5월 넷째주부터 다시 하루 평균 400편대로 늘어날 예정이고, 도내 특급호텔도 연휴가 끝났음에도 코로나19 때보다 약 50% 증가한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또 학교 등교 개학이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등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점점 나아질 것으로 관광업계는 보고 있다.

부동석 제주도관광협회장도 이달 20일 이후로 여행 및 숙박업 예약도 점차 잡혀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