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여름 평년보다 덥고 폭염 일수도 작년보다 많아

태풍 2~3개 영향 받을 듯 기상청 2020년 여름철 전망

2020-05-23     진유한 기자
제주시

올여름 제주지역은 평년보다 무덥고, 폭염 일수도 지난해보다 늘 것으로 전망됐다. 태풍은 2, 3개 정도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0년 여름철 전망(6~8월)에 따르면 제주도의 올해 여름철 기온은 평년(24.8도)과 지난해(24.6도)보다 0.5~1.5도 높다.

무더위는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보됐다.

6월부터 7월 중순까지는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아 낮 기온이 크게 오르겠으나, 6월 하순부터는 흐린 날이 많아 기온 상승 폭이 줄어들 전망이다. 또 일시적으로 북쪽 찬 공기의 영향을 받거나, 동해상에서 선선한 공기가 들어올 때가 있어 기온 변화가 크다.

7월 하순부터 8월까지는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는 가운데, 낮에는 일사로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고, 밤에는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로 무더운 날이 많다.

기상청은 폭염 일수(평년 4.2일·지난해 2.5일)와 열대야 일수(평년 24.6일·지난해 27.5일)도 평년과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름철 태풍은 평년과 비슷한 9~12개가 발생해 2~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는 10개가 발생해 이 중 4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강수량은 평년(597.3~792.7㎜)과 비슷하지만, 발달한 저기압 영향 탓에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한편 올해부터는 폭염특보 기준이 기존 일 최고기온에서 일 최고체감온도로 바뀐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폭염주의보,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예상될 경우 폭염경보가 각각 내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