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의 유혹에 빠지는 여자 청소년들
작년 흡연하는 도내 남학생 줄었지만 여학생은 증가세 특히 전자담배 사용율 매년 늘어...흡연율 높이는 주범
전자담배 등의 영향으로 제주지역 여자 청소년들의 흡연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의 ‘2019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통계’에 따르면 도내 중·고등학생의 현재 흡연율은 2018년 6.0%(1452명)에서 지난해 5.9%(1283명)으로 0.1%포인트 소폭 낮아지는 데 그쳤다.
현재 흡연율의 경우 남학생은 2018년 8.4%(896명)에서 지난해 7.8%(697명)로 0.6%p 낮아진 반면 여학생은 2018년 3.4%(556명)에서 지난해 3.8%(586명)로 0.4%p 높아졌다.
특히 전자담배는 여학생 청소년 흡연율 증가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전자담배를 현재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학생은 2017년 0.2%에서 2018년 1.2%, 지난해 1.6%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냄새가 덜하고 디자인이 화려하다는 점 등을 내세우는 전자담배 제품들이 금연 규제의 사각지대를 파고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중·고교생의 흡연 경험률은 2018년 14.2%(1452명)에서 지난해 10.6%(1283명)으로 낮아졌다.
이 가운데 남학생은 2018년 19.2%(896명)에서 지난해 14.4%(697명)로 4.8%p, 여학생은 2018년 8.6%(556명)에서 6.3%(586명)로 2.3%p 각각 낮아졌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흡연예방 등 건강증진 작품 공모전, 찾아가는 흡연예방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학생 흡연율이 전년도에 비해 0.1%p 감소하는 데 그쳐 학생 흡연율 감소 목표치(-0.3%p)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