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나누는 대화 , 그리듯 담아내

둥글다, 김길웅

2020-06-24     고시연 기자

바람에/ 쓸려 각지고 모났다 오래 비/ 내려 질척이다/ 우기 지나 활짝 갠 날/ 아침 햇살/ 그 햇살에 연둣빛 풀잎 끝 이슬/ 눈 시렸더니/ 기어이 안으로 스며/ 둥글다(시 둥굴다 )

수필가, 칼럼니스트, 시인 등으로 제주에서 다양한 문학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길웅씨는 최근 8번째 시집 둥글다를 펴냈다.

시집에는 김 시인이 2018년부터 올해 2월까지 쓴 시 95편이 실렸다.

김 시인은 시가 잘 써지지 않을 때마다 작업실 밖으로 나가 자연을 마주했다. 김 시인은 끊임없이 자연에서 마주한 바람, 이슬, , 햇살과 교감하곤 했다.

이번 시집에서는 김 시인이 자연과 수많은 대화를 통해 느낀 감정들을 표현한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더불어 김 시인이 내면과의 대화로 풀어낸 시를 통해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한편 김 시인은 2005심상신인상을 받으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정은출판, 1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