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화물 운송료 ㎏당 30원 인상...농가 부담 가중

2020-07-16     김문기 기자

대한항공이 최근 항공화물 운송료를 인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농가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16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변대근)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6월 1일자로 항공화물 운송료를 ㎏당 30원 인상했다.

대한항공은 2018년 6월에도 항공화물 운송료를 ㎏당 30원 인상한 데 이어 2년 만에 항공화물 수지 적자를 이유로 또다시 운송료 인상에 들어가면서 도내 농가 부담 가중 및 경쟁력에 큰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성범 중문농협조합장 등 도내 조합장들과 제주농협 관계자는 지난 14일 대한항공 제주지사를 방문해 항공화물 운송료 인상에 대해 항의하고 철회를 촉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소비 부진 및 가격 하락으로 여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항공화물 운송료 인상으로 제주 농업 경쟁력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대한항공 본사에도 운송료 인상 철회 요청 공문을 보냈다”며 “농가 부담이 가중되는 항공화물 운송료 인상이 철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농협에 따르면 2019년 제주 출발 전체 항공화물 4만9000t 가운데 약 4만t이 농산물이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