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어교육도시 2단계 사업 추진 반발 목소리 이어져

전교조 제주, 주민자치연대 22일 성명 내고 반대 “국제학교 추가 설립 납득 안가...공약 이행해야“ JDC “외국대학 설립 아니...충원율 국내 최고 수준“

2020-07-22     진주리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고 있는 제주영어교육도시 2단계 도시개발사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와 제주주민자치연대는 22일 성명을 내고 “JDC는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영리법인 외국대학 설립과 국제학교 추가 유치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두 단체는 현재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4곳의 평균 학생 충원율은 70%에 불과하다해외 유학 수요 감소와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JDC가 별도 법인을 설립해 국제학교 3곳을 관리하고 있지만 누적 부채액이 6000억원, 자본 잠식율이 400%에 이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JDC는 외국 본교에 꼬박꼬박 로열티까지 지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두 단체는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국제학교 설립·유치를 추진하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문대림 JDC 이사장은 지난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약속한 영리대학 설립 중단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JDC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JDC가 2단계 사업부지에 영리법인 외국대학을 설립하고 국제학교를 추가 유치할 계획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외국대학은 국가·지방자치단체 또는 비영리법인만 설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학교 추가 유치가 어렵다는 것에 대해 “올해 제주 국제학교 충원율은 8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 충원률 74.5%는 국내 최고 수준이며, 세계적인 학교운영법인 GEMS와 Nord Anglia 평균 충원율 75%와도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JDC는 사업비 65000만원을 들여 제주영어교육도시 도시개발사업 2단계 부지 조성 공사를 위한 실시설계 및 건설관리 용역을 실시 중이다. 현재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한국국제학교(KIS 제주)와 노스 런던 컬리지잇 스쿨 제주(NLCS 제주), 브랭섬 홀 아시아(BHA),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SJA 제주) 4개 국제학교가 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