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에 제주지역 전공의·의대생 반발

7일 전공의 등 120명 제주도의사회서 단체행동 나서

2020-08-07     김종광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며 제주지역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7일부터 집단 행동에 나섰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제주지부는 이날 오후 2시 제주시 오라동에 위치한 제주도의사회관에서 ‘2020 젊은의사 단체행동’ 집회를 열고 파업에 돌입했다.

제주도의사회에 따르면 이날 제주에서는 제주대학교병원 70명, 한라병원 7명, 한마음병원 8명 등 전공의 85명과 의대생 31명 등 총 120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이날 제주지역 집회는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진행중인 대한전공의협의회 집회를 실시간 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정책은 본래의 취지인 지역·공공·필수의료 활성화가 아닌 의료를 왜곡시키는 정책”이라며 “건강보험 재정을 고갈시키는 자승자박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전공의들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진료 공백을 막기 위해 교수진과 전문의를 응급실과 중환자실, 분만실, 입원 병동에 투입, 큰 의료공백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제주도는 집단 휴진 등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비해 보건소를 중심으로 비상진료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는 12일부터 파업 종료시 까지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비상진료체계 운영 상황 점검과 민원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