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다룬 작품 통해 제주의 과거를 돌아보다

레드 아일랜드, 장일홍

2020-09-16     고시연 기자

장일홍 작가는 4·3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모아 최근 4·3작품집 레드 아일랜드를 펴냈다.

북촌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섯알오름에서, 정방폭포에서, 표선 백사장에서집단 학살된 4·3희생자들의 원혼을 저승으로 보내드리는 무혼굿 대신에 작가는 글로써 영령들을 위로하고 있다.

작가는 최초의 4·3희곡인 붉은 섬’, 4·3희생자들의 공동묘지인 백조일손지지에 얽힌 이야기를 우화적으로 접근한 우리를 잠들게 하는 별들의 합창’, 4·3 당시 제주 두둔 9연대장 김익렬을 주인공으로 한 희곡 불멸의 영혼등 수많은 4·3관련 희곡을 남겼다.

4·3은 일반인들이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기에 무거운 주제다. 하지만 작가는 그럴수록, 4·3을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평생 고향 제주를 담아내는 작업을 펼쳤던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제주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월인,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