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 수산리 박홍기·진순열 부부 10억 상당 토지 마을에 기부

수산물메문화복지센터 건립 부지로 내놓아...안동우 시장, 감사패 전달하며 고마움 전해

2020-10-25     좌동철 기자
안동우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에 거주하는 박홍기(82·전 수산리장)·진순열씨(81·수산리부녀회장) 부부가 10억원 상당의 땅을 마을에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수산리사무소 옆에 있는 1155㎡의 토지를 수산물메문화복지센터 건립 부지로 최근 기부했다.

수산물메문화복지센터는 제주시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시행하는 창조적 마을만들기 사업의 하나다. 이곳에는 ‘시(詩)가 흐르는 마을’을 주제로 시인학교와 카페 등 문학 관련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건축 설계 중이며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물메복지문화센터에서는 또 지역에서 생산되는 옥수수·브로콜리·취나물 등 1차 생산물을 가공·판매하는 체험 판매장도 들어선다.

이들 부부는 “그동안 마을 이장과 부녀회장을 맡아왔고, 마을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데 밑거름이 되고 싶어 토지를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동우 제주시장은 지난 23일 수산리노인회관에서 이들 부부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농촌의 아름답고 훈훈한 정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