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는 두 개의 공항이 꼭 필요하다

노현규, 성산리 전 개발위원장

2020-10-26     제주일보

제주도민에게 하늘 길은 대중교통이다. 제주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혼잡하다. 터미널은 마치 콩나물시루처럼 비좁고 혼잡하다. 계류장 주기장도 모자라고 활주로는 용량초과로 불안하다.

신공항 건설은 도민의 오랜 숙원이다. 역대 제주도지사들은 제2공항을 선거공약으로 내걸었고 이를 정부에 요청했다. 제주도의회도 만장일치로 이를 정부에 요청했다. 정부는 수년간의 연구와 검토를 거쳐 제주 제2공항의 건설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발표 후 도민들은 오랜 숙원이 이뤄진다고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그러나 환경 단체 등 외부세력이 개입하면서 제대로 된 주민 공청회, 설명회 등이 이뤄지지 않았고, 검토가 끝난 현 제주공항의 확장 가능성, 제2공항 입지 선정, 오름, 숨골, 동굴, 조류충돌 등을 끊임없이 거론하며 온갖 구실로 도민들을 선동하고 흔들어 댔다.

제주도의회는 허울뿐인 갈등해소특위를 만들었으나 이름값도 못하고 오히려 갈등만 조장했다.

공정해야 할 방송과 신문 등 대부분의 지역 언론이 제2공항에 대해서 편향적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여론을 왜곡, 호도하는 행위는 도민의 눈과 귀를 막고 할 말을 막는 행위이다.

현 공항의 활주로를 연장하는 문제를 간단하다고 하는데, 해양환경과 생태계 파괴, 엄청난 건설 비용, 제주시의 도로, 교통, 쓰레기, 오·폐수 문제를 무시하는 억지논리다.

국가가 모든 검토를 거쳐서 결정하고 발표한 제2공항이다. 이제는 불필요한 논쟁을 끝내야 한다. 도민의 안전과 편의를 외면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