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저금리 대환대출 빙자 보이스피싱 ‘기승’

대출 사기 유형 88%…40~50대 피해 가장 많아

2020-11-22     김종광 기자

올해 제주지역에서 40~50대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은 355건으로 62억6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전체 피해는 지난해 565건에서 올해 335건으로 37.1% 줄었지만, 범죄 1건당 평균 피해액(1760만원)은 오히려 늘어 전년보다 19.7%나 늘었다.

보이스 피싱 유형은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피해자를 현혹하는 대출사기 유형이 88%로 가장 많았으며, 경찰·검찰 등 수사기관 사칭 수법은 12%로 나타났다.

피해자 연령대를 보면 40대가 39.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29%), 30대(13.2%), 20대 이하(10.4%), 60대(7.4%), 70대 이상(0.8%) 순이다.

피해자 대부분이 평소 금융거래가 활발한 40~50대, 회사원과 자영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금융대출이 있는 경우 저금리 대환대출 미끼에 쉽게 현혹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중 은행·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한 범인을 만나 직접 현금을 전달하거나 악성코드를 통한 원격조정 이체 등으로 돈을 편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도민 모두가 최신 범죄 수법을 숙지하고 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