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책자·영상 제작…시민단체, 원희룡 지사 검찰 고발

2020-12-07     진유한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 제2공항 추진 상황을 알리기 위한 책자와 영상물을 만들어 ‘관권 홍보’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원희룡 도지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제주 예산 감시 시민 모임인 곱진돈(숨겨진 돈의 제주말)은 7일 제주지방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민원실을 찾아 원희룡 지사와 이상헌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단체는 “공항확충지원과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5차례 걸쳐 책자와 영상 제작 등 제2공항 찬성 홍보물을 만들었고, 그 비용으로 3727만8000만원을 투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도정은 공정한 행정 집행의 의무를 저버린 편파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시민 혈세를 낭비하는 반도민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단체는 “이에 일차적으로 이번 사태의 총책임자인 원 지사와 이 단장을 국고손실죄로 고발한다”며 “추가 예산 손실의 정황이 발견되면 즉시 2차 고발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