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으로 학습 격차 커졌다”

교육청, 제주 교원 1434명 대상 원격수업 운영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은 사회성 결여 우려...학부모 ‘자녀 학습 습관 형성’ 애로

2021-01-27     진주리 기자

제주지역 교사 대다수가 원격수업으로 학생들의 학습 격차가 커졌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8일까지 도내 모든 교원과 학부모, 초등학생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원격수업 운영 현황 및 지원 방안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율은 교원 23.7%(1434), 학부모 7.8%(6691), 학생 13.9%(8132).

설문조사 결과 교사들은 원격 수업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 수준 차이를 실감하고, 학생들은 원격수업으로 인한 사회성 결여를 우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사들은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생 간 학습 수준 차이 변화를 묻는 질문에 격차가 커졌다’(52.5%)고 응답했다. 이어 변함 없다’(29.5%), ‘격차가 매우 커졌다’(10.6%), ‘격차가 줄었다’(2.3%), ‘격차가 매우 줄었다’(0.5%) 순이다.

원격수업의 어려운 점으로는 학생의 학습동기 부여 및 참여 유도’(26.1%), ‘수업자료 제작 등 수업 준비 부담’(19.8%), ‘학생과의 소통 및 피드백 제공’(17.6%) 등이 많이 꼽혔다.

이와 함께 학생들은 원격수업의 애로사항으로 집중이 잘 안됨’(26.1%), ‘선생님 또는 친구 소통 어려움’(19.8%), ‘시스템 불안정’(18.9%) ‘컴퓨터 사용 피로감’(16.9%) 등을 제시했다.

원격수업을 통해 사회성을 기르기 어렵냐는 질문에는 70.3%, 원격수업 장기화 시 학습 격차가 심화되는 지 우려되냐는 질문에는 72%가 각각 그렇다고 응답했다.

학부모들은 자녀 학습 습관 형성 및 집중도 유지’(32.7%), ‘학업 수준·평가에 대한 부족’(23.6%), ‘교사와의 원활한 소통 및 피드백’(21.8%) 등을 원격수업의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도교육청 제주교육정책연구소 관계자는 학교급별로 교사 면담 인터뷰를 진행한 후 의견을 수렴해 다음 달 원격수업 관련 연구 보고서를 완성할 계획이라며 보고서를 토대로 관련 부서와 협의해 학교 지원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설문조사 응답율은 교원 23.7%(1434), 학부모 7.8%(6691), 학생 13.9%(8132).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