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산지에 많은 눈…중산간 이상 도로 일부 통제

29일 오전까지 눈 내려 초속 30m 태풍급 강풍도 오후까지 강한 바람 예고

2021-01-29     진유한 기자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중산간지역 이상 도로 일부가 통제되고 있다.

2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까지 중산간지역 이상에는 5㎝ 미만의 많은 눈이 내리고, 해안지역에도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지난 28일 오후 2시부터 29일 오전 6시까지 도내 주요 지점별 신적설 현황은 어리목 8.9㎝, 산천단 2.8㎝, 성산수산·한림·강정 각각 0.9㎝, 제주·표선 각각 0.8㎝, 성산·추자도 각각 0.5㎝ 등이다.

0도 안팎의 낮은 기온으로 내린 눈이 얼면서 많은 눈이 내린 중산간지역 이상 도로도 일부 통제되고 있다.

오전 7시 기준 1100도로 전 구간은 대형·소형차량 모두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이 가능하고, 5·16도로 첨단3가~수악교 구간과 남조로와 비자림로, 제1·2산록도로 전 구간은 소형차량에 한해 체인을 장착해야 운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초속 30m가 넘는 태풍급 강풍도 불고 있다.

29일 오전 6시 기준 도내 주요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은 고산 초속 30.2m, 마라도 23.2m, 새별오름 22.2m, 우도 22.1m, 성산수산 21.7m, 월정 21.6m, 제주 20.7m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제주지역에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선별진료소와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등의 시설물 파손과 강풍에 날리는 낙하물에 의한 2차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