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땅값 하락세 둔화...제주시 20개월 만에 상승 반전

지난해 12월 0.004% 하락...사실상 보합세 들어서 제주시는 0.001% 상승, 2019년 4월 이후 첫 상승 노형 연동 작년 말부터 상승 등 일부 지역 오름세 성산, 남원, 표선 연중 하락 커...12월은 상승 반전

2021-02-01     강재병 기자

2019년부터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어오던 제주지역 땅값이 지난해 말부터 하락 폭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시 노형동과 연동, 애월읍 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섰고, 제주시지역 전체 땅값이 월 중으로는 지난해 12월 20개월 만에 상승 반전됐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에 공개된 읍면동별 지가변동률을 분석해 보면 지난해 제주지역 땅값은 연중 1.933% 하락했다.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전국에서 17개 시·도 중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서귀포시가 2.261% 하락해 제주시(-1.724%)보다 하락 폭이 더 컸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 폭이 크게 둔화되고 있으며 상승 반전되는 지역도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실제 월별 제주지역 지가변동률은 지난해 10월 -0.09%, 11월 -0.07%, 12월 -0.004%로 사실상 하락세가 멈추고 보합세로 들어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한 달 제주시지역은 전체적으로 0.001% 상승했다. 제주시지역 땅값이 상승한 것은 2019년 4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노형동과 연동, 해안동, 애월읍은 지난해 8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고, 서귀포시 서귀동, 서홍동, 동홍동, 대정읍, 남원읍, 성산읍은 지난해 12월 소폭이지만 상승 반전됐다.


지난해 연중 땅값이 적게 하락한 지역은 노형동(-0.873%), 연동(-0.956%), 화북동(-1.242%), 봉개·월평동(-1.477%), 애월읍(-1.512%), 이도동(-1.777%), 아라·영평동(-1.807%), 도련동(-1.843%), 조천읍(-1.907%), 구좌읍(-1.914%) 등이다.


반면 추자면(-2.652%), 성산읍(-2.437%), 한경면(-2.421%), 표선면(-2.415%), 남원읍(-2.365%), 강정동(-2.363%), 중문동(-2.359%), 건입·일도동(-2.342%), 한림읍(-2.329%), 안덕면(-2.303%) 등은 땅값 하락 폭이 컸다.


제주 제2공항 예정지역인 성산읍과 표선면, 남원읍 지역은 전체적으로 땅값이 크게 하락하긴 했지만 지난해 12월에는 상승 반전되기도 했다.


제주지역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의견과 함께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향후 부동산 경기 추이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