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아동 학대 어린이집 보육교사 9명 입건

가해 보육교사·피해 원아 계속 늘어

2021-03-24     김종광 기자
A어린이집

속보=최근 도내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상습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 가해 보육교사와 피해 아동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은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8명 등 모두 9명을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종사자등의아동학대가중처벌) 및 아동복지법상 학대 혐의로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면서 피의자도 당초 2명에서 9명으로, 학대 의심 피해 아동도 당초 10명에서 모두 21명으로 늘어났다.

보육교사 8명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들의 머리와 가슴 등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피해자는 1~5세반 아동 21명으로, 이 중 청각장애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동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개월간 아동학대가 수십차례 이뤄졌지만, 원장이 아동학대를 방지하기 위한 주의·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상습적으로 아동을 학대한 보육교사 A씨 등 2명(20대 1명, 30대 1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어린이집 원장과 나머지 보육교사 6명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마치는 대로 다음달 중순까지 전원 검찰에 송치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