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평화재단 이사장 선출 진통

2008-07-29     김태형 기자

제주4·3평화재단 설립을 위한 초대 이사장 선출이 진통을 거듭하면서 난항을 겪고있다.

제주4·3평화재단 설립 발기인들은 29일 오후 2시부터 제주도청 2층 회의실에서 제2차 총회를 열고 초대 이사장 선출 등에 대해 5시간에 걸쳐 논의했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이사장 선출 문제를 매듭짓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사장 후보로는 소설가 현기영씨와 고태호 제주4·3사건 실무위원회 부위원장 등 2명이 공식적으로 거론돼 합의 추대 방안이 논의됐으나 이렇다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사장 추대 후보와 관련해서는 4·3문제 해결에 헌신한 상징적인 인물을 추대하자는 의견과 원활한 평화재단 운영 및 4·3유족회에서 동의하는 인물을 추대하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하지만 위원간 입장차로 파행을 거듭하면서 결국 합의 추대에 실패, 다음 발기인 회의에서 재논의키로 해 이사장 선출 문제는 실마리도 찾지 못한채 원점으로 돌아갔다.

특히 이사장 추대에는 합의했으나 시각차가 여전한 상황이어어서 다음 회의에서도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처럼 초대 이사장 선출 문제부터 난항을 겪으면서 평화재단 설립은 물론 올 하반기 4·3사업 추진과 내년도 정부예산 절충 등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김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