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재 못구해 복구작업 비상

2002-09-05     김재범
제15호 태풍 ‘루사’가 제주를 강타하면서 감귤과 화훼 비닐하우스의 비닐이 대량으로 찢겨져 나가면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비닐 물량과 일손 구하기가 쉽지 않아 농가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4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역내 시설재배면적 감귤(한라봉포함) 418㏊와 화훼 160㏊ 규모의 비닐하우스가 70% 이상이 훼손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중 현재 농작물이 재배돼 시급히 복구가 요구되는 면적만도 전체적으로 20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런데 비닐 수요가 일시에 몰리면서 비닐 공급업체에서도 재고물량이 2~3일 전부터 바닥이 난 가운데 업체에 따라 앞으로도 2~7일 이후 서서히 정상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태풍피해농가에서는 비닐을 구하지 못해 강우 등 기상악화시 품질저하 등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또 비닐을 구입한 농가에서도 상당수가 비닐 피복을 할 수 있는 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으며 인건비도 하루 8만~10만원으로 평소보다 1만~2만원 오르면서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시설감귤농가에서는 궁여지책으로 조기 출하하는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농가에서는 관계당국에서 원활한 비닐 공급과 인력 지원 등 적절한 대책을 조기에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