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시험 준비에 대학생 주머니'텅텅'

수험생 각종 외국어 시험 응시료.교재비 등 부담

2010-06-14     조정현
“한 번 보고 말 것도 아니고, 응시료에 교재 값에…. 부모님께 죄송할 뿐이죠.”

취업의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은 외국어 능력. 그러나 수험생들에게는 좀처럼 올라가지 않는 어학 점수 못지않게 걱정스러운 것이 있으니, 바로 응시료이다.

실제 2010년 6월 기준 각 어학 시험별 응시료를 살펴보면 토익인 경우 3만9000원. 여기에 말하기와 쓰기 시험을 함께 보면 1회 응시료만 12만5800원(패키지 할인가)에 달한다.

일본어 능력을 평가하는 JPT는 3만8000원, 중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HSK는 급수별로 4만~8만5000원이다.

유학 등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의 필수 코스로 알려진 토플은 170달러로, 이를 환전하면 20만원을 웃돈다.

여기에 교재값과 학원비 등을 합치면 적게 잡아도 한 달에 15만~20만원은 족히 들어간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설명이다.

더구나 1, 2회 시험 응시로 원하는 고득점을 얻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보니 수험생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간다는 것.

이처럼 외국어 공부를 위한 대학생들의 우려가 커지자 학교 측에서도 학생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제주대는 올해 교육역량강화사업 일환으로 예산 3000만원을 확보, 토익 기준 650점 이상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토익 응시료를 지원해 주고 있다.

또 슈퍼스타 제주대 총학생회도 토익 응시료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걸어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조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