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무단횡단 노인의 분실 가방 찾아줘

2011-07-12     김현종

‘저 할머니, 무슨 급박한 일이 있기에….’

 

제주서부경찰서(서장 고성욱) 교통관리계 김현욱 순경 등 2명은 지난 11일 교통사고 예방 순찰근무 중 외도초등학교 인근 도로를 황급히 무단 횡단하는 조모씨(90.여)를 발견했다.

 

김 순경 등은 할머니에게 심상치 않은 일이 발생했다고 직감했다.

 

두 경찰관은 순찰차를 세워 조씨를 안전조치한 후 사유를 묻자 아닌 게 아니라 ‘130여 만 원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김 순경 등은 곧장 조씨를 순찰차에 태워 애월읍 한 마을의 버스정류장에 도착, 수색 끝에 갓길에서 가방을 찾았다.

 

조씨는 마을에서 버스 타고 제주시내 딸의 집을 향하다 도중에 가방 분실을 알고 외도에서 내렸던 것이다. 경찰은 조씨를 순찰차에 태워 딸의 집까지 데려다주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